Review
[Review] 여름날 우리
뽀잉이
2023. 8. 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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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날 우리
처음이었다, 사랑이 싹트는 기분 너에게 풍덩 빠져버렸던 17살의 여름. 너를 두고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던 21살의 여름. 그리고 몇 번의 여름이 지나고 다시 만난 너, 이젠 놓치지 않을 거야. `널 만난 건 내 인생 최고의 행운이었어`
- 평점
- 7.7 (2021.08.25 개봉)
- 감독
- 한천
- 출연
- 허광한, 장약남, 정관삼, 안자동, 곽승, 왕사사, 양정강, 유신
2018년 김영광, 박보영 주연의 '너의 결혼식'을 중국에서 리메이크한 영화 '여름날 우리'
영화는 풋풋한 첫사랑을 그린 로맨스 영화로 첫 사랑이 한 사람의 인생에 끼치는 영향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에 리메이크 되면서 제목이 '여름날 우리'로 바껴서 혹시 결말이 바뀌나 싶었지만 그건 아니었고 조금 간접적으로 돌려서 표현한 듯 하다.
영화의 중후반부에 다다랐을 때까지 감상한 나의 솔직한 느낌은 '별로'였다. 뭐랄까, 원작이 있으니 원작의 주요 내용과 포인트를 따라만 하고 이야기와 감정이 함께 어우러지거나 이어지지 못하는 산만하게 짜깁기한 느낌이랄까. 중국, 특히 대만 로맨스 특유의 유치한(?) 연출과 연기가 영화를 보는 중간마다 거슬렸고 여주를 향한 억눌린 마음을 표현하는 방식도 억지스럽게 느껴졌다.
또, 감초 역할을 해주어야 할 친구들의 존재감이 미약해 원작이라면 웃음 포인트가 되었을 장면들이 중간중간 이도저도 아닌 밋밋한 장면들이 되어버리기도 했다.
그래도 영화의 중후반부를 지나 앞서 보여왔던 산만한 템포와 유치함 대신 진한 감정신이 나오게 되는데 여기서부터는 오히려 원작보다 더 나은 점도 있다는 생각이 들만큼 훌륭한 장면들도 있었다고 생각한다.
처음부터 조금은 젊잖은 톤&매너를 가져갔으면 하는 어땠을까하는 아쉬움이 남는 영화 '여름날 우리'였다.
